코마상태의 민주노총, 과연 깨어날 수 있는가?

2대 민주노총 위원장 이갑용 인터뷰

안효상『좌파』편집위원

작년에 있었던 통합진보당사태에 가려 있어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을 뿐, 민주노총도 진보운동이 무너져 내리는 무대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건 분명하다. 전태일 정신, 1987년의 대투쟁, 전노협의 투쟁 정신, 노개투총파업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민주노총은 출범 당시 적지 않은 우려가 있긴 했지만, ‘노동자계급의 이해관계와 열망을 대변하고 다양한 사회적 개혁 의제에 개입하면서 대중적 진보운동의 중심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민주노동당 창당의 기반이 됨으로써 진보정치가 오랜 냉전과 반공 체제를 뚫고 의미 있는 세력이 되는 데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민주노총은 흔히 말하듯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누구는 투쟁 정신을 잃어버려서 그렇다고 했고, 또 누구는 부패해서 그렇다고 했으며, 어떤 사람은 낡은 정파 질서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소수의 정규직노동자의 이해관계만 협소하게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또 언젠가부터 혁신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적인 변화는 없이 시간만 흐를 때 혁신이라는 말은 낡은 현재를 지속시키는 주문呪文일 뿐이다. 혁신이라는 말이 이렇게 낡아빠지는 동안 민주노총의 주류는 낡은 진보정치의 세력 연합에 불과한 것을 진보대통합이라고 주장하고, ‘정권 교체만 이루어지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처럼 말하고, 진짜로 혁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분열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하지만 또 다시 시간이 흘러 지난 3월에 제7기 임원선거가 있었다. 민주노총의 주류는 말할 것도 없고, 영향력 있는 정파나 개인들은 속내야 서로 다르지만 통합집행부구성을 주장했다. 지금까지의 관행을 보면 백석근 비대위원장이 무난하게 제7기 위원장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민주노총 2대 위원장이었던 좌파노동자회의 이갑용 후보가 지엠대우의 강진수 사무총장 후보와 함께 선거에 나서면서 파란이 일기 시작했다. 스스로 말하길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기존 정파 구도로 볼 때 극소수의 지지 대의원만이 있는 이갑용 후보가 320일 열린 57차 대의원대회에서 통합집행부 구성을 목표로 했던 백석근전병덕 후보를 14표 차이로 누르고 1위 득표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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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_인터뷰_이갑용 제2대 민주노총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