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들었다 왔다 들었다 놨다 해

– 뉴라이트 교과서 논쟁, 어떻게 볼 것인가

/오준호 『노동자의 변호사들』, 『반란의 세계사』의 저자

“아이들이 역사를 모른다”는 당신

<무한도전>을 보니 노홍철이 아이돌 그룹 멤버들 앞에서 역사 강의를 한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무찌른 이야기에 아이돌들은 감동하고 그날 시청률은 엄청났다고 한다. 그뿐인가. ‘역사관’ 얘기를 요즘처럼 빈번하게 들을 때가 없다. 이명박정부도 그러했지만 박근혜정부도 다음 세대의 역사의식 걱정을 자고 나면 토로하고, 결국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8월 말 수많은 오류와 관점이 논란이 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면서 역사관 논쟁은 더 뜨겁게 번지고 있다. 대중가요 가사처럼 누군가 역사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느낌이다.

역사가 중요하다며 청소년의 역사의식을 걱정하는 이들은 과연 자기들의 역사의식을 의심해 본 적이 있을까?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주로 강조하는 역사는 대문자 History, 혹은 ‘국가의 역사’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여 지금 상태에 이르렀는지 설명하는 내러티브다. 요즘 청소년들이 ‘북침’을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것인지 남한이 북쪽으로 침략한 것인지 헷갈린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이에 흥분하는 보수 인사들에게 ‘역사’는 곧 대한민국의 내셔널 히스토리다. 한편 3·1절을 일부 청소년이 ‘삼점일절’로 읽거나 신사참배의 ‘신사’를 젠틀맨으로 알고 있다는 뉴스에 흥분하는 시민들에게 ‘역사’는 한민족의 내셔널 히스토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문자 히스토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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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_뉴라이트 교과서 논쟁 어떻게 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