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좌파의 도전: 공화주의라는 전망

/ 안효상 『좌파』 편집위원

인간의 권리가 상퀼로트의 권리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혁은 프랑스 혁명뿐만 아니라 이후 모든 혁명의 전환점이었다.
– 한나 아렌트

칼 맑스가『 브뤼메르 18일』에서 했던 유명한 말을 표현을 달리해서 다시 말하자면 인간은 역사의 무게 아래서만 혹은 두께 속에서만 역사를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전히 인간의 절대적 평등을 믿으며,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의) 실질적 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좌파에게 역사의 무게는‘ 역사적 사회주의’의 붕괴라는 경험이며, 여기에 더해 ‘대안은 없다’라는 협박으로 질주해 온 신자유주의라는 현실의 두께가 있다. 역사적 사회주의는 적절한 정치의 부재와 대안적 경제의 비효율성 속에서‘ 전체주의’로 나아가면서 자신의 약속을 배신했다. 이에 반해 신자유주의는 자유의 실현이라는 자신의 약속을 경제적으로 실현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자유의 부재라는 역설을 낳았고, 이는 자신의 발밑을 허물고 있다.

이런 배신과 역설을 뚫고 21세기 좌파가 새롭게 나아갈 수 있을까? 물론 비참한 현실이 있고 충만한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철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역사의 무게에 눌려 있는 21세기 좌파에게 필요한 혁신의 한 가지는 정치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정치의 진리가 경제에 있다는 발견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자체의 지도 원리를 찾아내는 일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맑스가 헤겔을 거꾸로 세웠듯이 우리에게는 맑스(주의)를 뒤집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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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_21세기 좌파의 도전-공화주의라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