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리 벗 권문석을 추모하며’

/김태호 박종철출판사 대표

권문석이 우리 곁을 떠난 것은 2013년 6월 2일 일요일 새벽이었다. 6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그의 아내가 전화로 내게 그의 죽음을 알렸다. 그의 입에서 “저의 남편”이라는 말이 나온 것을 듣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느라 장례식장에 없을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도 곧 도착했다.

생각보다 많은 동지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모였다. 망연자실하면서도, 조문객을 맞이하기에 좁지 않을 곳으로 빈소를 옮기고 장례 절차를 하나하나 준비해 갔다.

자본과 이윤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을 바꾸려 싸웠기에 그와 만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사람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장례식장을 찾았다. 너무도 젊고 너무도 유능하며 성실한 그가 떠난 것을 아무도 믿으려하지 않았고 몹시 슬퍼했다. 남 앞에 나서려 하기보다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맡은 바를 성실히 수행했던 그는 곧 ‘투명인간’이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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