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왼쪽에서 바라본 지방선거와 시대 풍경

문제는 선거 전략이 아니라 무기력과 중앙 기획 부재

– 하지만 협력의 가능성과 헌신의 발화를 보다

나도원 편집위원, 노동당 문화예술위원장, 신좌파당원회의 대표

 

“토론도 없어?”

2013년 12월 14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동당 3기 5차전국위원회에서 ‘안건3’에 대해 질의가 있느냐는 의장의 물음에 참석자들은 침묵으로 답했다. 다음으로 찬반 토론을 하겠냐고 의장이 물었을 때에도 장내에는 헛기침 소리만 맴돌았다. 이렇게 ‘2014 지방선거 기본계획 후속방침 승인의 건’이 처리되고 있을 때에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김혜경 고문이 나직이 내뱉은 말이다.

6개월 후, 6·4 지방선거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당선자는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6명이었다. 후보를 내지 않은 모든 선거구로 계산한 광역의원 득표율은 1.02%였다. ‘광역의원 다수 출마’라는 집중전략으로 달성하고자 했던 2%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또 광역의원 비례대표 전국 총 득표율은 후보를 내지 않은 대전, 대구, 세종, 제주까지 합산하여 1.17%에 그쳤다. 당의 지지율만 놓고 본다면 진보신당 시절인 2012년 총선의 결과와 비슷하지만, 이것은 답보가 아니라 패배였다.

지방선거 다음날인 6월 5일에 발표된 당대표 담화에 “선거 목표를 설정하고 집중전략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당의 역량과 대외적 상황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부족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결코 “광역의원 다수 출마를 통한 전국 2%이상 득표”라는 집중전략이 적절했는지 여부로 축소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탁자 위에 내려놓을 스냅사진들이 모여 만들어 낼 풍경이 이를 증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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