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평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운동의 궤적:
간단한 스케치

/ 안효상 편집위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

언제나 그렇듯이 전망은 회고를 필요로 한다. 이는 15차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대회에서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BIKN가 다음 번 대회를 서울에서 열겠다고 제안할 때 “다음 번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다면, 우리의 국제적 연대가 처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여행을 마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 것을 감안할 때 특히 그러하다. 게다가 다음 번 대회가 열리는 2016년은 BIEN이 출범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한 세대의 시간이 지나는 셈이니 그 자체로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BIEN이 만들어진 것은 1986년 9월이다. 물론 여기에도 전사가 있다. 1983년 가을 필립 빤 빠리에스를 비롯한 세 명의 젊은 연구자가 당시 ‘보편적 급여allocation universel’라고 부르는 독특한 생각을 탐구하기 위해 샤를푸리에집단Collectif Charles Fourier이라는 연구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의 결과물은 브뤼셀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라 레뷔 누벨』에 실렸을 뿐만 아니라 국왕보두엥재단King Baudouin Foundation에서 실시한 ‘노동의 조직’에 관한 논문 대회에서 뽑혀 상금을 받게 되었다.

예상치 못하게 기금이 생긴 샤를푸리에집단은 기본소득에 대해 관심을 보인 여러 사람을 초청하여 모임을 열기로 한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60명 정도가 참가한 이 모임은 1986년 9월 초에 벨기에의 루벵 라 뇌브에서 열렸으며, 기본소득에 관한 최초의 국제 학술 모임이 되었다(이것이 BIEN 제1차 대회congress다). 이 모임의 끝에 가서, 소식지를 발간하고 정기적인 학술 모임을 열기 위한 상설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때 『프레카리아트』의 저자인 가이 스탠딩이 이 조직의 이름을 기본소득유럽네트워크Basic Income European Network (약칭 BIEN)로 하자고 제안했고, 모두가 좋다고bien 했다고 한다. 그리고 네트워크의 목적은 유럽 전역에서 기본소득에 관심이 있거나 기본소득운동을 하는 개인과 집단을 연결하고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를 촉진하는 것으로 했다. 이런 활동의 하나로 2년에 한 번씩 대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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