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소리

송전탑은 밀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 여수 봉두마을 송전탑 반대 운동

박혜선(봉미) 봉두마을 연대 활동가

이제 밀양하면 얼음골 사과나 영남루가 아니라 송전탑이 떠오른다. 나이 드신 분들의 목숨을 건 투쟁과 전국적인 연대 때문일 것이다. 물론 더 깊은 곳에는 송전탑이 상징하는 지금의 산업 문명과 이를 떠받치고 있는 폭력에 대한 저항과 분노가 있다. 그러니 송전탑은 밀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곳과 이를 사용하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에서 송전탑은 어디에나 있다.

여수 봉두마을도 그런 곳이다.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라 하늘 아래 송전탑이 가장 많은 마을이다.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은 77가구가 살고 있으며, 면적은 200만 평방미터가 조금 안 된다. 여의도 면적의 2/3 정도 되는 이곳에 송전탑이 19개가 있다. 산수리에 있는 다른 마을까지 합하면 모두 43개이다.

이런 곳에 한전은 2011년 8월부터 새로 송전탑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말에 끝나기로 되어 있는 공사는 율촌산단변전소-여수산단개폐소를 잇는 20km 구간에 45기의 송전탑을 설치하는 것이다. 봉두마을에는 새로 6기가 들어서게 된다.

원문보기
이후 생략, 전체 글은 PDF파일을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