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제3호(7월호)]  투명인간의 죽음을 기리며 / 양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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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권문석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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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을 접하고 난 후 컴퓨터를 뒤져 그의 사진을 찾았다. 그의 사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겨우겨우 몇 장을 찾을 수 있었다.
그의 영결식에서 낭독된 추도사 중에 ‘투명인간’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그는 나에게 투명인간인 듯했다.
수많은 행사와 집해를 그는 준비했고 참석했다. 그리고 많은 자리엔 나도 있었다.
그의 사진이 없었던 건 그가 투명인간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하는 일에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였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그가 하던 일들을 누군가는 할 것이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말이다.
장례식 사진으로나마 그를 추모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다른 많은 이들에게 수고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