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통권2호(6월호)]

노숙농성으로 진행되는 ‘데모’를 보는 마음은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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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숙농성으로 진행되는 ‘데모’를 보는 마음은 짠하다. 오랜 기간 진행된 노숙으로 사람들의 몰골은 초췌해져 있고 그 모습의 궁상스러움에 가끔 눈살도 찌푸려진다. 5월26일로 노숙 한 달을 맞는 양재동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장도 궁상이다.

지난 3월29일자 한겨레에 실린 하부영 전 현대차 노조 부위원의 글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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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난 3월29일자 한겨레에 실린 하부영 전 현대차 노조 부위원의 글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회사의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은 벌써 3년째 본연의 업무는 내팽개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혹시 점거농성을 하지 않을까 공장 출입구와 옥상 입구에서 보초 근무를 섭니다. …… 빠지고 싶어도 인사평가에서 하위 5%를 받으면 PIP교육(역량강화교육)이라는 퇴출프로그램으로 내몰립니다. 대학 나와 보초 서려고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느냐며 무너진 자존감에 괴로워하는 관리자들……”

 비정규직 농성장 근처에서 국가경쟁력 어쩌고 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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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농성장 근처에서 국가경쟁력 어쩌고 저쩌고, 기업경쟁력 어쩌고 저쩌고 어깨띠를 매시고 ‘데모’하고 계시는 분들 사진을 찍고 있으니 누군가가 다가와 찍지 말라고 한다. 뭐 좋은게 있다고 찍느냔다. 그들에게도 초상권이 있단다. 양복입고 어깨띠매고 시간 보내야 하는 그 처지도 궁상이다.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표지석도 한 달째 회색 천막에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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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표지석도 한 달째 회색 천막에 가려져 있다. 지난 4월 26일 표지석의 포장이 시위대에 의해 벗겨진 뒤에는 표지석 주변에 못을 박아놓았다. 현대차 이름을 지키려 애쓰는 이 모습은 더욱 궁상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