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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과 역사를 조롱하는 유니클로 광고

신석준 《신의한술TV》

유니클로의 요상한 광고

안녕하세요. 《신의한술》입니다. 반갑습니다.

지난 7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던 유니클로가 또 유튜브와 TV를 통해 요상한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많이 보셨을 텐데요, 나이가 지긋한 여성과 어린 여성이 나와 대화를 나눕니다. 98세의 여성은 “패션 콜렉터” 이리스 아펠Iris Apfel이고 13세의 여성은 “패션 디자이너” 케리스 로저스Kheris Rogers라고 합니다.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바로 이 대답이 문제였습니다. 영어로 된 광고에서는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할 수 없어!”)라고 되어 있고, 일본어판 광고에는 자막에 “昔のことは、 忘れたわ。”(“옛날 일은 잊어버렸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국 광고에서만 유독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자막을 넣은 것입니다.

유니클로의 한국 법인 FRL코리아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나이 차가 크게 나는 두 사람 모두 후리스를 즐겨 입을 수 있다고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미국, 일본 편과 달리 80년을 넣은 이유도 명백하고 직관적으로 나이 차를 알 수 있도록 자막을 넣은 것이다.

우리가 너무 민감한 걸까요? 유니클로 광고는 정말 아무 의도가 없을까요? 한술 떠 보겠습니다.

강제징용에 끌려간 두 할아버지

집안 이야기 조금 하겠습니다. 제 고향은 충북 옥천군 청성면 대안리입니다. 아주 깡촌입니다. 제가 1970년생인데도 어렸을 때 전기가 안들어왔으니까요. 일제강점기 말에는 더했을 텐데, 그 깡촌에도 강제징용의 마수가 뻗쳐 왔습니다.

제 할아버지와 바로 아래 동생이 일제강점기 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할머니 배 속에 있을 때 끌려가셔서 4살 넘어서 돌아오셨다니까, 아마 1941년이나 1942년쯤 끌려가셨다가 1945년 해방되고 나서 돌아오신 듯합니다. 참고로 그 아래 두 동생도 불과 5년 뒤 한국전쟁 때 군인으로 징집되었고, 막내 종조할아버지는 1952년 장단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뭐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 돈 없고 빽 없는 한국 사람 누구라도 집안 내력을 조금만 뒤져 보면 나오는 그런 사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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