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제50회 | 2017.07~08

책 머리에

평화와 안식을 위하여

지난 5월 9일 이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행복감과 만족감 속에서 살고 있는 듯이 보인다. 물론 당장은 환상적인 것이긴 하지만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고 최소한 ‘정상화’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눈앞에서 당장 바뀌는 것이 없어도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 혹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을 조급증과 이기주의로 몰아붙이고, 이제 겨우 ‘정상화된 채널’을 마련한 한미 관계를 만든 정상회담이 대단한 성과를 낳은 것처럼 말하거나 믿고 싶어 한다.

이런 말과 믿음이야 관점주의라는 말로 치부할 수 있지만 ‘사드가 주권 사항’이라고 하는 것은 좀 심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국가 간 체제가 일반화되면서 주권국가라는 말이 신성한 자리를 차지하긴 했지만, 그 말뜻을 감안할 때 오늘날 주권을 온전히 누리는 국가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그러니 여전히 사우스코리아South Korea라고 불리며, 주둔하는 미군 규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한국이 주권 운운하는 것은 민족주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좀 슬픈 일이다.

목차

맥도날드와의 단체교섭에 임하며 _ 우람

특별기고
새 정부에 바라는 문화·예술 정책 – 영화를 중심으로 _임순례

김동도 위원장을 생각하며
20년의 약속, 동지들과 함께 지키겠습니다 _ 김동도
온몸으로 노동자와 함께한 삶을 살다 가신 김동도 열사를 추모하며 _강남규
김동도 동지를 추모하며 _ 허영구
김동도라는 역사 또는 교과서 _ 김태호

이윤 주도 성장론과 소득 주소 성장론 _ 유승경

토머스 페인의 『토지 정의』와 해설 _안효상

2017년 AWC일본연락회의 전국 순회
한국의 촛불혁명과 한일 민중 연대 _ 허영구
AWC순회집회 참가 보고서를 쓰지 못하게 된 이유 _ 강진수

안재성이 만난 사람
진보정당운동의 산증인, 노회찬 _ 안재성

허영구의 노동시간 이야기
열 번째이야기: 경비·청소 노동자(2) _ 허영구

21세기 대한민국 자본주의
택배 노동자, “아침 7시부터 하루 15시간 노동,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_ 신정임

서양철학 산책
감각의 서열 _ 임영근

독서인
예수는 유대인의 니오니소스였다 – 『예수는 신화다』_ 김태호

기본소득 소식
국내 기본소득운동 업데이트와 ‘공유부 배당’ _ 박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