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제54호 | 2017.12

책 머리에

농단과 적폐

마지막 달에 내는 잡지의 머리글이니 짧게라도 올해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올해’란 2017년 1월부터가 아니라 촛불이 시작된 2016년 10월 말부터 지금까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세상에 드러난 직후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람, 재단, 기구 따위의 이름을 제외하면 아마도 “농단”일 것이다.

“국정 농단”이라는 어색한 표현에서 ‘농락籠絡’을 떠올린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 농단과 농락은 전혀 관계가 없는 말이다. ‘농단壟斷/隴斷’은 높은 언덕이라는 말이고,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그런 언덕에 올라 아래를 둘러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파악하고는 그로 인해 이득을 독점하는 것을 뜻한다.

목차

모든 변화의 첫 단추, 선거제도 개혁 _하승수

규제 샌드박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_ 김찬휘

북핵 문제의 기원, 전개, 전망 _ 유승경

포르투갈의 실험 _ 안효상

때를 만난 아이디어의 실행과 구현을 위하여-기본소득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_ 이건민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사람들에게서 2017년에 듣다 (4) _ 허영구

안재성이 만난 사람

평화를 위해 싸우다, 나가야 유키코 _ 안재성

21세기 대한민국 자본주의

목소리 없는 노동자들의 외침
– 천승주 엘지생활건강 노조 상임집행위원 _ 정윤영

서양철학 산책 

놀이하는 아이와 헤라클레이토스 _ 임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