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제57호 | 2018.04

책 머리에

부끄러움에 관하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후안무치일 것이다. 거짓말과 사기꾼의 대명사로 남을 가능성이 큰 전직 대통령의 구속부터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지방의회의 양당 의원들까지 구석구석 그렇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운 게 우리네 현실이다. 물론 부끄러움은 기성 질서의 이른바 기득권층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갑을 관계의 연쇄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를 당연한 것으로 만들었다. 조금 더 힘이 있는 사람은 자기보다 아래 있는 사람을 짓밟고 서려고 한다.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기 위해 그런다고들 말할 것이다. 이 속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사회의 분할과 해체다.

목차

평창 임시평화체제의 형성의 원인과 결과 _ 구갑우

최저임금제는 앞으로도 유효할까? _ 금민

제20대 총선 이후 한국 정당체제의 변화 _ 지병근

미국 통상 정책의 정치경제학 _ 유승경

레드 콤플렉스 등 _ 김진수

기본소득 아이디어의 역사 국가보너스 계획을 위한 합리적인 혁명 _ 안효상

안재성이 만난 사람 박종철의 형, 박종부 _ 안재성

서양철학 산책 철학이 시작되는 곳 _ 임영근

구체적인 것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위하여! 『기본소득이 온다: 분배에 대한 새로운 상상』, 사회평론아카데미, 2018년 _ 안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