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제68호 | 2019.05

책 머리에

기억, 진실, 분개의 정치

세월호 5주년을 지나면서 거리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많아졌다. “기억 너머 진실로.” 세월호 사건 속에서 함께 아파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의 의미에 대해 회의하고 고민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 문구가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또 그 속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출발점으로 “진실”이 필요하기때문이다. 그리고 진실이 드러날 때 “기억”은 격정을 멈추고 온전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무뎌지는 게 아니라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리라. 하나는 세월호에 대해 끊이지 않고 나오는 폄훼와 왜곡이다. 지면에 옮기기조차 저어되는 모욕은 사건 자체를 넘어 인간성 자체에 대한 회의를 낳을 뿐이다. 다른 하나는 세월호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건의 총체적 진실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러저러한 사실조차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목차

사진과 말 벚나무 _ 양희석

 어려움에 부딪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 브렉시트의 원인, 쟁점, 방향 _ 유승경

 창조성은 인간의 일자리 영역으로 남을까? 인공지능의 발전 현황 _ 장흥배

과학이 사회보장개혁을 만나다: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을 총괄하는 세미나의 발표문들 _ 이건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 플랜트 노동자와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_ 권준덕

신자유주의의 역사적 기원과 경제사상의 전개(3) _ 유승경

반핵운동은 정당하다, 저항하라! _원익선

귀로 등 _ 김규성

개성상인과 함께 따나는 역사 여행 개성상인의 시대착오 _ 양정필

노동과 현장 노조를 못 깨면 회사 문을 닫겠다 – 서울 독산동 신영프레시젼 투쟁 _ 임성용

소설 그들은 성자를 보았다  _ 안재성

이 책 저 책 읽으며 사기술 _ 임영근